2011년 3월 20일 일요일

낚시입문자를 위한 가족에게 사랑받는 낚시방법

<상황 1>


Q : 오빠랑 같이 낚시를 갔어요. 오랜만에 바다바람도 쐬고 고기도 잡고 또 그걸로 회를 쳐주겠다고 호언장담 하던 그이를 보니
     저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 갔어요. 그런데 왠걸요? 고기는 하나도 안잡히고 문제는 그런 상황인데도 한번 시작한 낚시대를 끝까지
     놓지 않는거예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도 쎄지고 슬슬 추워져서 빨리 가자고 했더니 10분만 더 하자고 하더군요
     이제부터 고기가 잡히는 시간이래나 뭐라나.. 그래서 믿고 기다렸는데 소식은 없고 10분이 20분 되고, 20분이 30분이 되고 급기야
     한시간이 되는데 
전 이런 남친의 모습 처음봤어요. 마치 바다에 홀린것처럼 낚시대를 놓을 생각을 않자 전 너무 화가나서 짜증을 부렸어요.
     늦장까지 부리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차까지 막히고 ㅠㅠ  고생만 진따하고 이게 뭐예요..; 
     원래 낚시가 이런거예요? 


A : 원래 낚시가 그런 겁니다.


 <상황 2>


Q : 회사사람들과 낚시를 다니면서 기술을 익힌거 같더라구요. 하루는 우리 가족끼리 낚시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바다구경도 하고 싶었고 아이들 한테도 좋을거 같아서 가자고 했죠. 그렇게 잔뜩 기대를 품고 방파제? 거기를 가서 돗자리를 깔구요 
     도시락도 까먹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라면도 끓여 먹으니깐 정말 꿀맛이더라구요. 아! 오길 참 잘했구나.
     그런데 그이는 낚시 삼매경에 빠졌는지 뒤에서 부르면 콧방귀도 안끼더라구요. 잠깐 와서 아이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하면 더 좋을텐데
     그 "찌"라고 하는걸 계속 보고 있어야만 고기를 잡을 수 있데요. 한번 낚시대를 잡으니 완전 다른 사람처럼 굴더라구요.
     마냥 넋놓고 기다리기도 뭐해서 누워서 mp3도 듣고 책도 읽고 그랬어요. 
     전 책 한권을 그 자리에서 다 뗄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A : 다음부턴 연재물로 가져오세요


약간 우스개 소리로 쓴거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남편은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고, 아내는 독서를 하거나 날씨가 좀 쌀쌀하면 차안에 들어가 있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한 두시간.. 고기가 한 두시간만에 숭풍숭풍 잡혀 올라오는 것도 아니구요.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은 가져온 음식을 먹을 때 정도?
남자들은 "여자가 옆에서 같이 낚시대 들고 낚시해주면 얼마나 좋아" 라고 말을 하거나, "그러게 왜 따라와서 고생만 해"
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여자가 낚시를 위해 가는 경우는 별로 없을겁니다.
바다여행을 하고 싶은거지요. 물론 낚시도 적당히 하고, 그러다가 좀 쉬면서 그간 못했던 대화도 좀 나누고
그러다가 눈 맞으면 바닷가에서 "나 잡아봐라!" 까진 아니더라도 바닷속으로 꺼지는 새빨간 일몰을 보며 로맨틱한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고
돌아오는 길엔 근사한 음식점에서 좋은 시간을 나누고 싶은..운치있는 여행을 기대하고 왔는지 모릅니다.





사진은 저와 관계없슴 -_- ㅋ


그런데 적잖은 남자분들의 생각은 오로지 낚시
오늘 반드시 광어를 잡아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테야~!  꼭 회를 쳐서 먹여주고 싶어!이 생각 뿐일겁니다 ^^;
그래서 준비한건 초보자들도 배우기 쉬우면서 무엇보다 함께 낚시를 한다는 느낌을 주면서, 연인과 가족간에 떨어져 있으면서
낚시를 하는게 아니라 돗자리를 펴고 앉은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낚시가 바로 원투낚시가 되겠습니다.
같이 대화도 하면서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할꺼 다 하면서 할 수 있는 낚시라고나 할까요 ㅎㅎ
원투낚시란? "원거리 투척"의 의미로써 또 다른말로 하면 "처박기 낚시"라고도 불립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처박기 낚시를 배우게 될 겁니다. ^^






 ◐ 원투낚시 준비물 / 채비





낚시점에 가면 원투용 묶음추 채비가 있습니다. 로켓트라는 상품도 있는데 봉돌(추) 하나에 바늘이 3개 달려있습니다.
이것을 도래에 결속시키면 끝!  참 쉽죠잉~ ^^








※ 원투낚시 참고사항

- 낚시대는 3호 이상을 쓰셔야 합니다. 1~2호는 추의 무게 때문에 잘못하면 던지다 부러지거나 상할 수 있습니다.
- 낚시대 길이는 3.5m에서 5m가 넘는 등 다양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원투낚시대는 4.5m가 알맞더라구요.
- 릴은 3000번 이상의 중형릴을 씁니다. 두꺼운 원줄을 150m 이상 감아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 원줄/목줄역시 두꺼운걸로 쓰되 목줄은 원줄보단 한칫수 낮아야 합니다. 제 갠적으론 5호 원줄에 3호 목줄이 좋다고 보는데요
   이는 밑걸림 발생시 원줄이 터지면 안되므로 한치수 낮은 목줄이 끊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채비도에는 중형구슬을 끼워져 있지만 없어도 무방하며 도래는 흔히 파는 핀도래를 사용하면 됩니다. (사이즈는 커도 상관없슴)
- 묶음추는 16호에서 25호 사이로 선택합니다. (일반 방파제에서 할 경우 바람이 안불고, 조금 물때면 16호도 상관없지만 
  바람이 불거나 물때가 사리에 가까워서 조류가 어느정도 흐른다면 25호 이상의 호수를 선택합니다.)
- 목줄과 바늘은 첨부터 묶어져 나온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래 따로 설명)
- 여가 발달하거나 밑걸림이 있는 지역에선 저렇게 맨 아랫줄을 끊어서 바늘 두개로만 낚시하시면 됩니다.
- 미끼는 거의 대부분이 청개비(청갯지렁이)나 혼무시(참갯지렁이)를 사용합니다.
- 밑걸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챔질하고난 직후 대를 들어서 충분히 띄운후에 빠른 릴링을 해야 바닥걸림을 피할 수 있다.
- 미끼가 제대로 달려있는지 수시로 확인, 한번 던져놓고 가만히 있는 낚시보다 부지런해야 고기를 낚을 수 있다.
- 물때를 잘 보고 출조해야 합니다. 지역마다 낚시가 잘되는 물때가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아래 관련글 참조) 


 관련글 : [바다낚시 정보/바다낚시입문] - 도래묶는 방법과 도래에 대한 기초상식 / 도래묶음법, 매듭법, 연결법
             [바다낚시 정보/릴찌낚시를 배워보자!] - 바다낚시의 기본은 물때 - 물때를 알아야 낚시를 한다!









이 채비는 제가 자주 사용했던 채비입니다. 그러니깐 위에서 소개한 묶음추를 사용하지 않고 버림봉돌로 무게를 맞춰서
던지는데 주로 사니질(모래)이나 밑걸림이 비교적 덜한 곳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여가 좀 있어도 릴링을 할때 띄워서 한다면 밑걸림이 생각보다 많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대략적인 준비물입니다.
낚시대, 릴, 묶음채비. 봉돌, 그리고 딸랑이(아래 설명)








이것이 목줄에 바늘까지 묶어진 거예요. 낚시점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 목줄과 바늘 사이즈도 다양하기 때문에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든 원줄을 5호로 사용하신다면 목줄은 3~4호 정도가 적당하구요.
바늘은 감성돔 바늘보다 좀 더 큰 우럭바늘이 묶여 있는게 열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순서는 원줄 5호 -> 봉돌(16~25호 사이) -> 쿠션고무 -> 도래(핀도래) -> 목줄 -> 바늘
이며 조류가 꽤 흐른다면 작은 좁쌀봉돌 목줄에 물리시면 좋습니다.








이것은 일명 딸랑이라고 해서 초릿대 끝부분에다 고정을 시켜두면 고기가 물때 "딸랑딸랑~"하며 신호를 보냅니다.
딴청을 부리고 있거나, 식사를 할때 딸랑이 하나면 든든합니다. ^^
만약 딸랑이가 없으시다면 초릿대를 계속해서 보고 있어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딸랑이 없이 초릿대를 보고 잡는것이 반응도 빠르고 챔질 속도도 빨라 꾼들이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처음 바다낚시를 배우며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즐길땐 딸랑이 만큼 효자는 없다고 봅니다. ^^






 ◐ 원투낚시 캐스팅 및 방법

원투낚시는 거의 대부분이 한번 던져놓고 고기가 물때까지 기다리는 낚시를 하지만 그렇게 하다간 못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이 원투낚시를 해도 어떤분은 잘 잡는데 왜 나만 못잡을까?
그것은 캐스팅과 낚시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투낚시는 캐스팅이 조과의 70%는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포인트마다 전부 그런건 아니지만 원투낚시는 캐스팅 거리에 따라 조과도 비례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즉. "멀리 던질 수록 유리하다!" 가 되겠습니다. 그럼 멀리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건 거의 경험으로 터득하셔야 합니다.
몇 번 던지다 보면 요령이 생기니깐요. 첨부터 너무 멀리 던질 생각으로 했다가 자칫 팔에 힘이 들어가서 낚시대가 부러지거나
원줄이 터지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무조건 멀리 던질 생각보단 자세를 교정해서 올바른 자세로 던질 수 있게끔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진출처 : 폭풍처럼님 http://blog.naver.com/force_7?Redirect=Log&logNo=140095103032)


캐스팅 하기 전 자세입니다. 이때 중요한건 뒤에 사람이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채비가 일렬로 정렬이 되었는지도 확인하시고 던져야 하구요








던지는 과정을 보면 대가 뒤쪽으로 많이 휘어져 있다는걸 볼 수 있는데요.
낚시의 캐스팅은 힘도 중요하지만 낚시대의 휨새 그러니깐 탄성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렇게 낚시대의 탄성을 이용해서 던지면 적은 힘으로도 보다 멀리 비거리가 나옵니다.
보통 초심자들은 성인 남성의 경우 30m 내외정도는 크게 힘 안들이고 던질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자세만 더 교정하고
힘을 실어서 던질 수 있다면 70m이상 심지어는 100m이상 던지는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100m 던지는 분을 봤답니다 ^^.  100m 던지는건 원투낚시인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원투낚시 캐스팅 동영상 입니다. 동작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맨 마지막 동작에서 낚시대는 지면과 45도 각도를 유지하면서 캐스팅을 마칩니다.
이 45도가 채비가 날아갈때 저항을 적게 받는 각도이므로 항상 마지막 동작은 낚시대를 지면에서 45도로 동작을 마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채비가 날아가서 물속으로 가라앉는데 몇 초가 걸리고 바닥까지 내려가면 원줄은 더 이상 풀려나지 않습니다.
풀러나간 원줄이 수면에 느슨하게 늘어져 있을겁니다. 릴을 몇 바퀴 감아서 원줄에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손으로 대를 직접 잡고 있는 방법이지만, 혼자 온게 아니라면 적당히 바위틈새에 낚시대를 괴거나
45도 각도가 되도록 낚시대를 받쳐놓고 기다리면 됩니다.
이때 선택사항으로 딴청도 피우면서 낚시를 하고 싶다면 초릿대에 딸랑이를 끼우시면 되구요.
(주의 : 딸랑이를 끼운채로 캐스팅 하지 마세요! 딸랑이 바다로 날아갑니다.)


입질이 오면 재빨리 대를 집어서 챔질을 하는데, 헛챔질을 방지하기 위해선 느슨해진 원줄을 몇 바퀴 감아서 팽팽하게 해준 후에
챔질을 해줘야 합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대를 들자마자 챔질을 하게 되면 고기를 놓치는 지름길이 됩니다.
챔질은 아래에서 윗방향으로 해도 되고, 약간 사이드로 해줘도 됩니다.
그리고 챔질강도는 원투거리에 따라 비례해야하는데 바로 코 앞이면 챕질을 강하게 하는건 금물이며, 전방 50m 이상에서 입질을 받은 경우
챔질의 힘이 50m 까지 전달되야 하므로 힘껏 챔질을 해줍니다.


※ 입질 파악 방법

입질의 형태는 각 어종마다 판이하게 다릅니다. 여기서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중요한건 한번에 덮썩 물어서 초릿대가 휘청거리거나
딸랑이가 마구 울린다면 챔질 타이밍을 잴 필요없이 곧바로 올리면 그만입니다. ^^
그러데 대다수의 입질은 2단 혹은 3단 입질이라고 해서 먹이를 한번에 안물고 건드려만 봅니다. 이럴때 움직이는 초릿대를 보고
성급하게 챔질을 하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기다렸다가 초릿대가 위아래로 마구 움직이거나 딸랑이가 요란스러울 때가
바로 챔질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입질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경우가 바로  옆바람이 불때 초릿대가 양옆으로 흔들리지만
실제로 입질이 오면 초릿대는 위아래로
움직인답니다.





 ◐ 원투낚시 포인트?





원투낚시는 주로 방파제에서 많이 행해집니다. 그 다음이 방조제와 갯바위, 해변 그리고 좌대낚시터가 있는데요
일전에 수도권에서 좋은 바다낚시 포인트를 썼습니다. 관련글을 띄울테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 [바다낚시 정보/바다낚시 포인트 정보] - 수도권 바다낚시 포인트 10곳, 서울에서 가까운 주요 낚시 포인트 모음





 ◐ 원투낚시 대상어종?



신진도 방파제서 원투낚시로 잡은 붕장어

원투낚시는 일명 처박기 낚시라고 해서 바닥층 고기들만 잡는 낚시방법입니다.
주로 잡히는 어종이 도다리, 광어, 우럭, 붕장어(아나고), 보리멸, 노래미, 쥐노래미등이 있구요.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감성돔 원투낚시, 참돔 원투낚시가 행해지기도 하구요. 특히 원투낚시의 백미는 바로 "돌돔 원투낚시"에 있는데
이는 초보자들이 주로 접하는 원투낚시와는 다른 전문성이 높은 장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원투낚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원투낚시도 바다낚시 입문용으로 좋지만 이미 숙련된 전문꾼들이 많이 있는데요~
찌낚시에 비해 많은 테크닉을 요구 하진 않기 때문에 캐스팅만 연습이 된다면 비교적 괜찮은 조과를 얻을 수 있는게 바로 원투낚시인거 같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안에 배울 수 있는 낚시장르이기도 하구요. 또한 낚시대를 세워놓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자하는 낚시가 아니라면
원투낚시로 세워둔 후 연인 혹은 가족들에게 좀 더 신경을 써서 점수를 딸 수 있는..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낚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다음엔 원투낚시로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는 노하우라던가 참고사항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밤낚시의 묘미, 붕장어 낚시로 여름밤을 시원하게

잡은 붕장어를 풀밭에 풀어 놓으니 마치 뱀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
붕장어는 야행성이라 붕장어 낚시 = 밤낚시의 등식이 성립되어 있을 정도로 여름밤 원투낚시의 주 대상어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남해는 물론 서해에서도 붕장어 낚시가 잘되고, 굳이 비싼 선비를 들여서 갯바위까지 안가고 동네 방파제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기에
가족끼리 하기에도 그만입니다.






오늘은 붕장어에 대한 입질의 추억을 소개해 드리고 붕장어 낚시의 묘미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붕장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연안에서 올라오고 채비만 던지고 기다리고 있으면 누구나 잡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
야행성인 관계로 늦은 오후 시간부터 해질녁, 그리고 야간에 주로 올라옵니다.








한여름에 무더위를 피해서 손맛과 캠핑을 동시에 들기고 싶다면 붕장어 낚시만큼 좋은건 없다고 봐요 ^^
사진엔 잘 안찍혔지만 여름밤에 방파제로 나와 좌측에 보이는 것 처럼 텐트를 쳐 놓고 각종 주류(?)와 먹을거리를 준비해와요







그리곤 바다를 향해 채비를 날려요. 모처럼 저의 캐스팅 자세가 찍혔습니다. (좀 지난 사진임)
또한 방파제 내항쪽을 주로 공략하기 때문에 위험한 테트라포트를 탈 필요가 없어요.
저렇게 평평한 곳에서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쳐 놓고선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서 낚시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사진은 충남 태안의 신진도 마도 방파제









여름밤 방파제의 최고 별식 "삼겹살"


낚시대에 방울이를 달아 주고 나서(입질이 오면 딸랑딸랑 소리가 납니다.) 걸어둔 다음~ 아주 여유있게
삼삼오오 모여 앉아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입질을 기다리면 장땡이라는 거죠 ^^*








밤 새지 마란 말이야!


그리고 아침에 동이틀땐 고등어 낚시로 전환해서 올라오는 고등어를 젭싸게 잡아주면 되요. 붕장어는 날이 밝으면 입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붕장어 낚시를 했던 채비를 그대로 아침까지 하게 되면 어종이 바뀌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즉, 밤에는 붕장어나 우럭이 올라오다가 날이 밝아오면서 노래미, 광어, 도다리와 같은 어종이 낚이기 시작합니다.








주간낚시에도 이어지는 간식의 행렬! 캔 맥주와 감자칩


저는 5년전 담배를 끊었지만 낚시를 하고 있다보면 심하게 담배가 고파오기도 하는데 그것을 맥주와 감자칩으로 달래는 편입니다 ^^;
요즘 방파제는 시설들도 잘 되어 있어서 가족 나들이에 아주 그만인데, 중국집 자장면도 시켜 먹을 수가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관련글 : [입질의 추억] - 짜장면을 시켜먹으며 낚시가 가능하다? - 신진도 방파제








첨 보신 분들은 좀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장어는 장어랍니다.
여름철에 잡힌 붕장어가 가장 맛이 있구요~ 비타민 A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서 여름철 보양음식의 재료로 손색이 없습니다.
잡아 올려진 붕장어는 몸에서 점액질이 나기 때문에 칼로 긁어서 깨끗이 제거를 하시고, 손질하실 땐 혈액이 눈에 튀거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게 좋아요. 붕장어의 혈액엔 '익티오헤모톡신'이라는 독이 있는데 다량 섭취하면 혈번과 구토, 부정맥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하지만 붕장어 피를 먹을 일은 거의 없으니깐 안심해도 되겠죠? (꼭 보면 영웅심리인지 생선피가 어디에 좋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마시는 분이
간혹 계신데 그러지 마세요 ;;)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sskc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34)


요렇게 잡은건 손질해서 석쇠에 바로 구워드시면 최고입니다! 양념을 준비해서 발라 구워도 좋지만 야영하는데 번거로우시다면
굵은 소금만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매우 담백하고 훌륭한 맛을 냅니다. ^^*
밤낚시에서 방금 올린 붕장어를 즉석으로 손질해서 구워 드신다면 그 운치가 엄청날거 같습니다.








붕장어는 원투낚시로 행해지기 때문에 붕장어 말고도 올라오는 반가운 손님고기가 있어요
국민횟감 3종 세트인 광어, 우럭, 노래미
광어와 노래미는 주로 주간에 나오지만 우럭은 야간에 종종 나오는 편이라 붕장어와 섞여서 나온다고 보시면 되요 (서해인 경우만)








반갑다~ 우럭들아!


밤낚시에서 붕장어와 더불어 자주 볼 수 있는게 바로 우럭이예요. 남해의 경우는 우럭이 적지만 서해엔 방파제 어느곳을 가도 우럭은 항상 있어요
다만 방파제서 낚여 올라오는 우럭은 배낚시에서 올라오는 만큼 크진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잘하면 꽤 괜찮은 씨알도 만날 수가 있기 때문에 바로 회를 떠 먹기도 합니다. (사진은 계측중 ^^;)





 ◐ 붕장어 낚시 방법



원투낚시 기본 채비도


붕장어 낚시 채비도랍니다. 원투낚시로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맨 아랫 바늘은 밑걸림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잘라서 제거를 해주시구요
방파제나 방조제에서 던져놓고 기다리시면 되는데 항상 밤이라고 잘 올라오는건 아니예요
어떨땐 한 없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원래 원투낚시는 내가 고기있는 곳으로 미끼를 보내는게 아닌 고기가 물어줄때 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물때라던가 시간에 따라 입질 빈도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답니다.








원투낚시에 필요한 기본 준비물이랍니다.
구멍봉돌(16호~25호) 혹은 낚시점에서 개당 500원씩 팔고 있는 묶음 추 채비를 구입해서 매달면 되구요.
그 외에 딸랑이(입질이 오면 울리는), 바늘세트등이 필요합니다. 원투낚시 채비에 관한 글을 자세하게 쓴 적이 있으니 관련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 [바다낚시 정보/바다낚시입문] - 바다낚시 입문자를 위한 원투낚시 채비법








붕장어 낚시를 비롯해서 원투낚시에 쓰이는 만능미끼입니다. 바로 청갯지렁이.
사실 요거 때문에 여성분들은 낚시를 거의 안합니다. 대부분 동행한 남자분들이 끼워주곤 하는데 아주 가끔은 방파제서 여성분이 이 갯지렁이를 바늘에
끼우는 모습을 보곤 해요. (대단하신 여성분입니다.)
갯지렁이는 징그럽기도 하지만 이빨이 있으므로 만지면 뭅니다. 물론 물린다고 그리 아프거나 하진 않아요. 근데 비쥬얼 적인 면에선 겁을 먹을 만 합니다.
어쨌든 이 갯지렁이는 원투낚시에 있어서 빠져선 안될 미끼인데 이것도 사용하는 방법이 약간씩 다릅니다.
붕장어 낚시 뿐 아니라 일반적인 원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이 미끼인데, 초보자들이 이 미끼를 끼우고 던져놓은 다음 거의 신경을 안쓰셔서
빈작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투낚시에서 가장 생명인 갯지렁이! 어떡해하면 낚시를 잘 할 수 있는지 알아볼께요.


 ※ 붕장어(원투)낚시에 갯지렁이는 조과의 중요한 열쇠다
1. 5~10분동안 입질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채비를 회수하여 미끼 상태를 점검한 후 신선한 갯지렁이로 교체를 해줍니다. (대단히 중요)
2. 갯지렁이는 모자르지 않게 넉넉하게 준비를 합니다. 보통 원투낚시 고수님들 보면 바늘 하나에 여러마리의 갯지렁이를 꿰매 던지는걸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미끼를 아끼지 않아야 고기도 잡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3. 평소엔 한바늘에 한마리만 꿰매서 던집니다. 갯지렁이의 입으로 바늘을 통과시켜 몸통을 따라 바늘을 넣다가 중간부분에서 바늘이
   나오게 됩니다. 갯지렁이 꿰매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으니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입질이 약으면(딸랑이가 약하게 흔들리거나 입질이 있은 후 잠잠할 경우) 갯지렁이의 길이를 줄여주세요
   즉, 꼬리부분을 잘라서 바늘에 통과된 갯지렁이가 너무 길게 늘어지지 않도로 하면 약은 입질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입질이 없다면 두 세마리를 한꺼번에 꿰어서 던져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밤낚시 준비물

밤낚시를 하는데 필요한 물건들이예요. 빠트리면 괜한 고생도 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꼭 챙기세요!





사진의 좌측부터 설명드리자면..
헤드랜턴, 모기 스프레이, 모기 로션, 물 파스입니다.
모기 스프레이는 몸에 직접 뿌려서 모기를 방지할 수 있으며, 모기 로션은 피부에 직접 발라 모기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둘중 하나만 준비해도
되구요. 아무리 여름밤이지만 바닷가는 항상 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현재 온도에서 -3도에서 -5도 정도 더 낮춰서 계산해야 합니다.
가벼운 외투 한벌 정도는 준비하세요.
그 외에도 각종 간식거리, 라면, 김치, 냄비, 생수, 코펠(휴대용 버너)등이 필요하구요. 만약 잡은 붕장어를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드시고 싶다면
칼, 도마, 석쇠, 굵은소금, 번개탄, 여분의 생수를 챙기시면 됩니다.








다만 야영낚시나 밤낚시를 하면서 이런 모습은 자중을 해야 합니다. 밤새도록 먹고 놀다가 방파제에서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가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더라구요. 성숙한 시민의식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피서철에 해수욕장, 방파제, 각종 유원지등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 밤낚시(야영낚시)를 할때 꼭 주의해야 할 사항!

얼마전에도 방파제에서 안전사고가 나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는데~
밤낚시에서 항상 따라다니는게 바로 '술'입니다. 고기를 구워먹고, 잡은 고기로 회를 떠 드시면서 이 술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힘이 듭니다.


음주낚시 절대 하지 마세요!







특히 방파제 외항쪽 테트라포트는 보기에도 아찔 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사실 저는 밤에도 테트라포트를 타고 내려가서 낚시를 합니다만 ^^;
이건 음주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이고, 또 음주를 하지 않았더라도 사진에서 보시는 이런 테트라포트는 정말 위험합니다.
이끼가 낀 테트라는 밟으면 그대로 미끄려져 나가므로 방파제 추락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번 추락하면 뇌진탕과 익사의 위험이 동시에 있으므로 주간은 물론이고 야간에도 음주 상태에서 테트라포트로 접근은 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이 다니는 방파제에서 원투낚시를 하실 때 캐스팅을 하기 직전 반드시 등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핀 후 캐스팅을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만 지켜진다면 충분히 즐겁고도 시원한 밤낚시, 붕장어 낚시가 될 것입니다.

바다낚시의 기본은 물때, 물때를 알아야 고기를 잡는다!

바다낚시의 기본은 물때, 물때를 알아야 고기를 잡는다!


사실 물때를 알고가더라도 기상이 맞아야하고 현장상황에 맞는 채비로 공략을 했을 때 대상어를 낚을 수 있습니다만
물때를 모르고가면 거의 까막눈이나 다름없습니다. 왜냐면 바닷물은 일정한 수위로 흐르는게 아닌 달의 인력과 시간에 의해
수위가 달라지며 이것은 바다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조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조류"는 바다낚시의 핵심입니다. 조류를 모르고 대상어를 낚는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기도 하구요.
또한 물때는 갯바위 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안전"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바닷물의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만조때 갯바위는 포인트에
따라 안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들은 낚시배 선장들이 미리 알아서 파악하고 갯바위 하선을 시키겠지만
한 포인트라도 물때에 따라 공략지점이 달라질 수도 있고 또 만조에 이르렀을 때 퇴로를 확보하거나 낚시짐들을 옮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등 시시각각 변하는 물때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바다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변수인 "물때"에 대해서 기본적인 사항부터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물때 = 조석(潮汐)입니다.


지구와 달의 인력작용으로 생긴다는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낚시를 하는데 이 이상의 원리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밀물과 썰물 그리고 만조와 간조가 있는건 아시리라 봅니다.
참고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두번씩 들어왔다 나갑니다.
보통 6시간 간격을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대략 5시간 40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동안 정확히 6시간의 간격차가 아니므로 밀물과 썰물 시간이 매일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밀물과 썰물시간이 정해진 시간에 딱딱 맞춰서 일어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바다낚시에서 물때의 이해





1) 밀물 = 들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밀물은 낚시에선 들물이라고 합니다. 들어오는 물 -> 들물이라 보시면 쉽습니다.


2) 썰물 = 날물
    낚시에선 썰물보단 날물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물이 나가기 때문에 날물이라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물때의 흐름

간조 -> 초들물 -> 중들물 -> 끝들물 -> 만조 -> 초날물 -> 중날물 -> 끝날물 -> 간조


3) 간조
    흔히 정조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물이 다 빠진 상태이며 수위도 이때가 가장 낮을때며 더 이상 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물의 흐름(조류)도 거의 없을때가 많으며, 물속에 잠겨져 있던 여(암초)들이 물밖으로 드러납니다.


4) 초들물
    멈추었던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이며 간조에서 약 2시간 까진 초들물이 이어집니다. 이때는 조류가 약하게 흐르지만
    살랑살랑 파도가 일며 포말을 내기도 합니다. 멈추었던 조류가 다시 움직이기 때문에 고기들의 입질이 살아나는 때라고 보면 되구요
    낚시를 할때 초들물에 좋은 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5) 중들물
    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조류의 힘이 쎄며 힘차게 흐르기 시작합니다. 또한 갯바위 주변 수위가 급격히 오르는 때이므로
    이때 낚시장비나 소품등이 물에 잠기지 않도로 주의를 해야 하며 퇴로를 확보한 상태에서 낚시를 해야 합니다.
    갯바위 혹은 방파제에서 낚시할때 지역에 따라 조류가 상당히 빠르므로 원투나 릴 찌낚시 공략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잠시 쉬는것도 방법이구요~ 낚시를 할땐 물이 금방 차오르기 때문에 뒤로 물러나면서 낚시를 합니다.


6) 끝들물
    만조를 앞둔 시기로 빠르게 흐르던 조류가 한풀 꺾이는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때를 선호하기도 한데~ 공략이 쉽고
    조과가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7) 만조
    바닷물이 다 들어온 상태를 말합니다. 수심이 가장 높아지며, 더 이상 수위가 높아지지 않는 정점이 만조입니다.
    물의 흐름(조류)도 이때는 속도가 줄어들거나 멈추어 있을때가 많습니다.


8) 초날물
    초들물과 마찬가지로 멈추었던 물의 흐름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물이 빠지는 첫 타이밍을 말합니다. 대략 만조에서 약 2시간 가량이며
    이때도 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날물에 집중해서 낚시를 하게 된다면 조과가 좋을 때가 많습니다.


9) 중날물
    만조에서 약 1시간 30분 이후가 지나면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급격하게 수위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만큼 조류의 속도도 빨라지며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참돔낚시할때 중요한 물때가 되기도 합니다.


10) 끝날물
     간조를 앞둔 상황입니다. 물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곳곳에서 잠겼던 바닥이 드러나며 입질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물의 흐름도 한풀 꺾일 때입니다.


11) 물돌이
     들물에서 날물로 전환되는 "만조"와 날물에서 들물로 전환되는 "간조"시간을 일컫습니다.   
     대물 감성돔의 입질은 의외로 물돌이 시간에 있다는 점도 멈추었던 조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12) 한물때
      만조에서 간조까지 혹은 간조에서 만조까지를 한물때라 말하며 그 주기는 대략 5시간 40분 정도됩니다.




   
 3. 반달주기로 돌아오는 조금과 사리란?

물때는 항상 음력기준으로 계산을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보름(15일)만에 한바퀴 돈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위에 설명했듯이 만조에서 간조를 거쳐 다시 만조에 이르기까진 12시간(정확히 11시간 20분 정도)주기로 한바퀴를 돌며
그렇게 15일이 지나면 조금에서 사리 또는 사리에서 조금으로 순환이 됩니다.


1) 조금
    월중 바닷물이 가장 적게 들어오고 적게 나가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조수간만의 차가 적기 때문에 물(조류)의 흐름도 느리며 물색은 맑은편입니다.
    남해안에선 물흐름이 약하기 때문에 이때 고기가 잘 안나오며 입질 받기 힘들다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지만
    이것도 지역별 포인트에 따라 편차는 있습니다.
    예를들어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선 조류의 흐름이 워낙 쎄다보니 낚시하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물때를
    선호하며 실제로 선상낚시는 조금물때에 조과가 더 좋습니다.
    반면에 조수간만의 차가 비교적 적은 남해의 경우 조금물때보단 사리물때에 가까울수록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대상어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입질도 활발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 사리
    월중 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기입니다.
    특히 사리때 만조는 다른때의 만조보다도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이며 태풍이 불거나 기상이 안좋을때 저지대 침수의 위험이
    있을 때이기도 합니다.
    간조때에서 물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바닥이나 바위들이 드러나며 이때 사람들은 해변가에서 조개나 골뱅이,
    소라등을 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조개잡이는 사리물때가 유리한 것이구요.
    사리때는 물의 흐름도 빠르고 수위도 급격하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비상시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곳에서만 낚시행위가 이뤄져야 합니다.





위의 그림은 참고만 하시구요. 쉽게 보는 법은 이렇습니다.
15일 주기이기 때문에 1물부터 15물까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때표 보러가기


 1물 - 2물 - 3물 - 4물 - 5물 - 6물 - 7물(사리) - 8물 - 9물 - 10물 - 11물 - 12물 - 13물 - 14물 - 15물(조금)


다음은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조석예보를 보는 방법입니다. (물때표는 이곳을 참고하세요)
해당지역마다 물때가 틀리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을 클릭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2010년 8월 전남 완도지역 물때표


원하는 지역을 클릭하시면 날짜별 시간별로 물때를 알려줍니다.
좌측 월령에 표시된 하얀원은 보름달을 의미하며, 까만원은 그믐달을 말하는데요~ 이 두개의 표시가 있는 날이 "사리"입니다.
사리물때 중에서 보름달은 밤하늘이 훤하기 때문에 어두컴컴한 그믐달이 입질받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밤하늘이 밝으면 고기들의 경계심은 높아지기 때문이죠.
반대로 반달모양(상현달, 하현달) 표시가 있는 날이 "조금"에 해당됩니다.





 4. 물때표 보는 방법





사리는 보름달과 그믐달이 표시된 날을 말하지만 실질적인 사리 즉, 물이 가장 많이 빠지고 나가는 날은 괄호안의 숫자를 보는 방법입니다.
괄호안의 숫자는 수위(단위 cm)로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크면 클 수록 사리물때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대게 7물이 사리라곤 하나 실질적인 사리는 8~10물 정도입니다. (붉은선으로 표시)
조금물때도 이와 비슷한 맥략에서 보시면 됩니다.


 ※ 조과를 위해 사리때 피해야할 포인트

곶부리지형, 방파제 끝부분 외항쪽, 서해권에서 외해와 맞다은곳, 그외 본류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 조류가 빠른 곳 등


 ※ 조과를 위해 조금때 피해야할 포인트

홈통지형, 방파제 초입이나 안쪽, 남해 내만권의 만, 그외 조류소통이 안좋은 곳이나 만곡진 곳, 커다란 만으로 형성된 곳





 5. 물때와 낚시

신진도 방파제 낚시를 예로 들자면(찌, 원투, 루어 공통) 우럭낚시를 할때 간조에서 낚시를 시작하여 중들물이 오기전까지 입질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예를들어 아침일찍 방파제서 낚시를 시작하는데 물때표상 오전 7시가 간조라고 가정하면, 대략 6시부터 낚시준비를 해서
약 3시간 정도가 좋은 조과를 거둘 확률이 큰것입니다.
신진도 방파제는 대부분의 입질이 간조에서 초들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고 모든 낚시가 동틀때와 해질때가 가장 입질이
활발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른 아침에 간조가 겹치면 적어도 신진도 방파제서 만큼은 황금물때가 되는것입니다.
또한 이날이 조금물때라면 금상첨화겠지요. 위에서 설명했듯 신진도 방파제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권이고 외해와 맞닿는 방파제이므로
사리때는 어떤 장르의 낚시를 하더라도 조류가 쎄서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조금물때 전후로 오전 6~7시에 간조가 되는 날을 찾아서 간다면 그 날이 최고의 조과를 거둘 확률이 많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직장인들은 주말이여야 하며 그 날 기상이 좋기를 바래야 합니다.
낚시하기 참 힘들죠 ^^;






낚시가 생각처럼 되지 않은 이유가 고기가 언제 잘 잡히고 잘 안잡히는지에 대한 절대적인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잡히는 물때가 제각기 다릅니다. 그것은 포인트의 수중여건이라던가 주위환경 그날의 수온과 조류의 세기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한낱 인간이 이 모든것을 계산해서 낚시할 수도 없고 자연이란 이렇게 공식화된 법칙에 의해서만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6. 고기들의 습성과 물때와의 연관성


흔히 고기들은 들물때 같이 들어왔다가 물이 빠지는 날물때 함께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토착성 어종인 볼락, 작은 우럭, 망상어등을 제외한 어느정도 회유성을 가지고 있는 어류들은 물때따라 이동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만권인 3m~7m 정도의 수심을 가진 곳에서 물이 빠지면 빠질 수록 고기들도 갯바위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조엔 가까운 곳을 간조땐 먼곳을 공략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내만권의 수심얕은 갯바위는 들물 포인트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물이 들어올때 고기들도 같이 들어와서 갯바위 가장자리를 타고 노는가 하면, 물이 나가면서 고기들도 자연스럽게
갯바위서 멀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반대로 물이 빠져도 기본수심이 확보되는 중내만권, 원도권의 직벽이나 기본수심 8m~14m이상 확보되는 곳은 예외란 사실도 잊어선

안됩니다. 간조가 되어도 수심 8m이상 확보가 되는 포인트는 날물 포인트가 형성되는 곳이 많으며 날물에 입질이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홈통지역을 공략할때도 들물보단 날물이 시작되면서 입질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지만 홈통의 규모에 따라 변수는 있습니다.
서해권의 경우는 수심이 낮더라도 날물 포인트가 많은 편이구요.
따라서 갯바위 지형만 가지고 들물과 날물 포인트를 판단하는건 수십년 경력의 프로꾼이 아니고선 일반 낚시인들이 이것을 파악하는건
쉽지 않으므로 해당 선장님이나 지역 포인트에 눈이 밝은 가이드의 정보를 참고로 하는게 좋습니다.
서해권, 남해서부, 남해동부권에 따라 다르고 내만권, 갯바위 방파제, 원도권에 따라 다르므로 낚시를 잘하기 위해선 해당 지역의
포인트 특성을 잘 살피고 유리한 물때가 어느때인지도 알고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지금까지 물때에 대한 개념과 물때표 보는 방법 그리고 낚시의 상관성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요
바다낚시는 민물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물때를 알고 가고자 하는 포인트의 특성을 알고 가야 조과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물이 있는 곳에 어디든 고기가 없으랴~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구요~ 비록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열심히 밑밥을 쳐서 고기를 불러모으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래도 안낚여요"


에..농담이구요 ㅋㅋ  아무리 드넒은 바다라 할지라도 고기들은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서 먹이활동을 하기 보단
특정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는 사실과 특정 물때에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야 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갯바위에 하선해서 반나절 이상을 낚시하지만 실질적으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이 고작입니다.
이때 바짝 집중해서 잡지 못한다면 철수배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우울한 상황에 직면하는 반면
열심히 잡은 사람은 철수배가 오기전에 회파티를 열며 갯바위에서 신선놀음을 하게되는 대조를 보이게 됩니다. ㅋㅋ
그래서 바다낚시는 첫째도 포인트요~ 툴째도 포인트...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것이 바로 "물때"라는 사실입니다.^^